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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4번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이길 수 있을 만큼 최강이라 부를 만하다. 하지만 찬스를 쓸어담을 5번 타자가 아쉽다. 내년시즌 우승 탈환을 노리는 LG 트윈스의 타선의 키는 5번 타자가 될 전망이다.
1번 타자와 3번 타자가 리그 톱인데다 2번과 4번 타자 역시 상위권이다.
2번 타자는 출루율 0.411을 기록한 문성주나, 출루율 0.401에 32도루를 기록한 신민재가 맡아 찬스를 이어줄 수 있다.
'홍창기-문성주(신민재)-오스틴-문보경'으로 이어지는 1~4번 상위타선은 어떤 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문제는 5번 타자다. 올시즌 전반기 LG 상위 타선은 홍창기-문성주-김현수-오스틴-문보경 순이었다. 지난해 5번 타자였던 오지환이 부상과 부진을 보이면서 6번이던 문보경이 5번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김현수도 찬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득점 기회가 끊기자 결국 후반기에 김현수를 뒤로 빼면서 홍창기-문성주-오스틴-문보경 라인이 구성됐다. 5번 타자는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이 컨디션과 상대 선발 투수에 따라 번갈아 기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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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로선 박해민과 신민재 홍창기 문성주 등 8-2번으로 구성된 출루율이 좋고 주루 능력도 좋은 4명의 테이블 세터진이 출루를 많이 하고 3-5번 타자들이 타점을 올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득점 루트다.
지난해 김현수는 타율 2할9푼4리, 152안타 8홈런 69타점을 기록했고, 오지환은 타율 2할5푼4리, 94안타 10홈런 59타점을 올렸다. 박동원은 타율 2할7푼2리, 118안타 20홈런 80타점을 남겼다.
득점권 타율이 아쉬웠다. 김현수는 2할5푼7리, 오지환은 2할4푼3리, 박동원은 2할7푼이었다.
만약 내년시즌에도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의 득점권에서의 해결 능력이 낮다면 테이블 세터 3명을 1-3번에 배치하고 4번 오스틴-5번 문보경으로 내세우는 방법도 있다. 올해 LG 타자들의 득점권 타율을 보면 1위가 홍창기로 3할8푼9리였고, 2위가 문성주로 3할7푼8리였다. 오스틴이 3할2푼9리로 3위였는데 4위가 신민재로 3할6리였다.
LG는 안정된 선발이었던 최원태가 삼성으로 이적했고, 불펜은 마무리 유영찬과 함덕주가 수술을 받으면서 장현식 김강률 심창민 등을 영입해 새 판 짜기에 나선 상황. 시즌 초반 안정감을 찾기 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타격의 팀'인 LG로선 타자들이 초반부터 터져 마운드를 도와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특히 가장 믿고 있는 상위 타선이 기대대로 터져줘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