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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왕,타점왕에 24세 4번타자까지 보유했는데...' 화룡점정 5번 타자가 없네. '타격 기계' '롤렉스 MVP' '65억 FA' 중 누구[SC 포커스]

권인하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29 12:50 | 최종수정 2024-12-29 13:40


'출루왕,타점왕에 24세 4번타자까지 보유했는데...' 화룡점정 5번 타…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KBO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 수상하는 오스틴. 삼성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2.13/

'출루왕,타점왕에 24세 4번타자까지 보유했는데...' 화룡점정 5번 타…
26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 우익수부문 수비상 LG 홍창기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1.26/

'출루왕,타점왕에 24세 4번타자까지 보유했는데...' 화룡점정 5번 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2회초 LG 문보경이 안타를 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15/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4번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이길 수 있을 만큼 최강이라 부를 만하다. 하지만 찬스를 쓸어담을 5번 타자가 아쉽다. 내년시즌 우승 탈환을 노리는 LG 트윈스의 타선의 키는 5번 타자가 될 전망이다.

LG는 최고의 출루왕과 타점왕을 보유한 팀이다. 2년 연속 출루왕에 4시즌 중 3번의 출루왕을 차지한 홍창기가 톱타자로 뛰고 있다. 홍창기는 올시즌 타율 3할3푼6리, 176안타 96득점 출루율 0.447로 출루율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올시즌 132타점으로 LG 구단 역사상 최초로 타점왕에 오른 오스틴 딘이 3번으로 뛴다. 오스틴은 2년차인 올해 타율 3할1푼9리, 168안타 32홈런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며 2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1번 타자와 3번 타자가 리그 톱인데다 2번과 4번 타자 역시 상위권이다.

2번 타자는 출루율 0.411을 기록한 문성주나, 출루율 0.401에 32도루를 기록한 신민재가 맡아 찬스를 이어줄 수 있다.

오스틴과 함께 중심을 맡는 4번 타자는 문보경이다. 올시즌 후반기부터 4번 타자로 나섰는데 타율 3할1리에 156안타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면서 24세의 젊은 4번 타자로서 제몫을 했다. 내년 시즌 더 큰 발전이 기대된다.

'홍창기-문성주(신민재)-오스틴-문보경'으로 이어지는 1~4번 상위타선은 어떤 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문제는 5번 타자다. 올시즌 전반기 LG 상위 타선은 홍창기-문성주-김현수-오스틴-문보경 순이었다. 지난해 5번 타자였던 오지환이 부상과 부진을 보이면서 6번이던 문보경이 5번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김현수도 찬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득점 기회가 끊기자 결국 후반기에 김현수를 뒤로 빼면서 홍창기-문성주-오스틴-문보경 라인이 구성됐다. 5번 타자는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이 컨디션과 상대 선발 투수에 따라 번갈아 기용됐다.


'출루왕,타점왕에 24세 4번타자까지 보유했는데...' 화룡점정 5번 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준PO 5차전. 7회말 1사 3루 문성주의 안타 때 득점한 박해민을 김현수가 환영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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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LG와 삼성의 경기, 4회초 LG 오지환이 솔로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13/

'출루왕,타점왕에 24세 4번타자까지 보유했는데...' 화룡점정 5번 타…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KT의 준PO 3차전. 2회 선제 솔로홈런을 날린 LG 박동원.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0.08/

LG로선 박해민과 신민재 홍창기 문성주 등 8-2번으로 구성된 출루율이 좋고 주루 능력도 좋은 4명의 테이블 세터진이 출루를 많이 하고 3-5번 타자들이 타점을 올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득점 루트다.

지난해 김현수는 타율 2할9푼4리, 152안타 8홈런 69타점을 기록했고, 오지환은 타율 2할5푼4리, 94안타 10홈런 59타점을 올렸다. 박동원은 타율 2할7푼2리, 118안타 20홈런 80타점을 남겼다.

득점권 타율이 아쉬웠다. 김현수는 2할5푼7리, 오지환은 2할4푼3리, 박동원은 2할7푼이었다.

만약 내년시즌에도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의 득점권에서의 해결 능력이 낮다면 테이블 세터 3명을 1-3번에 배치하고 4번 오스틴-5번 문보경으로 내세우는 방법도 있다. 올해 LG 타자들의 득점권 타율을 보면 1위가 홍창기로 3할8푼9리였고, 2위가 문성주로 3할7푼8리였다. 오스틴이 3할2푼9리로 3위였는데 4위가 신민재로 3할6리였다.

LG는 안정된 선발이었던 최원태가 삼성으로 이적했고, 불펜은 마무리 유영찬과 함덕주가 수술을 받으면서 장현식 김강률 심창민 등을 영입해 새 판 짜기에 나선 상황. 시즌 초반 안정감을 찾기 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타격의 팀'인 LG로선 타자들이 초반부터 터져 마운드를 도와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특히 가장 믿고 있는 상위 타선이 기대대로 터져줘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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