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심방세동 치료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한 신의료기술인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이 성공적으로 도입됐다.
심장의 구조적인 문제 등으로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부정맥으로,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지럽고 숨이 차는 증상을 보인다. 혈액의 흐름이 불규칙해 혈전(피떡)이 생기고, 이는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 유병률은 2015년 전체 인구의 1.5%로, 2006년 0.7%에 비해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에서 약 10% 정도에서 발생하는데, 인구 고령화에 따라 2030년에는 3.5%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방세동은 약물치료와 전극도자절제술, 수술 등으로 치료한다. 이중 전극도자절제술은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과 냉각절제술로 구분된다. 고주파 전극도자절세술의 경우 고주파로 열을 가해 심방세동 발생 조직을 절제하는 방법이다. 냉각풍선절제술은 냉동 열에너지로 조직을 절제한다.
펄스장 절제술(Pulse Field Ablation, PFA)은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시술 시간을 대폭 줄인 신의료기술이다. 올 초 미 FDA 허가를 받고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 심방세동 치료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미 1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시술이 이뤄진 만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PFA는 열에너지가 아닌 펄스장 에너지를 이용해 심장에 미세한 천공을 만들어 주변 조직은 보존하면서 목표인 심근세포만 사멸시킬 수 있다. 심장의 각 조직은 서로 다른 전기장 강도를 가진다.
펄스장 에너지는 특정 전기장 강도로 목표한 조직만 제거하는 타켓팅 방법을 사용한다. 그래서 시술시간도 기존 방법보다 20~40% 이상 단축할 수 있어 환자부담도 줄고, 식도나 횡경막 신경 손상 등 부작용도 현저히 적다.
정보영 교수는 "PFA는 심방세동 치료에서 세계적으로 안전성이나 효과가 확인된 첨단기술로 우리나라에 도입돼 환자들이 더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고령 환자가 늘어나는 만큼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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