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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지난 20년 동안 약 90명의 여성 환자를 성추행 및 성폭행하고 이를 몰래 촬영한 노르웨이의 산부인과 의사가 법정에 섰다.
더 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각) 노르웨이 트뢴델라그 법원은 노르웨이를 성 학대 스캔들로 뒤흔든 산부인과 의사 아르네 바이(55)에게 징역 21년형을 선고했다.
경찰은 그의 진료실에 설치돼 있던 소형카메라와 6000시간 이상의 영상을 압수했다.
그는 의학적 이유나 설명 없이 환자들의 성기에 병처럼 생긴 원통형 물체를 삽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 피해자는 "그가 검사 중에 성기를 마사지하듯 만졌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여성은 "죽을 수도 있겠다는 고통과 공포를 느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검찰 측이 증거로 제출한 해당 영상을 보며 탄식을 했다. 영상에는 카메라를 직접 설치하는 피고인의 모습도 담겨 있었다.
피고인과 변호인은 "향후 진료로 인한 소송이 두려워 녹화했으며 영상을 보지는 않았다"고 항변했다.
다만 일부 성폭행 혐의는 인정했다.
재판부는 3건의 강간 혐의와 35건의 지위 남용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 최대 21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