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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북한에 억류된 한국 국민 송환 요청을 포함한 유엔의 '보편적 인권 정례검토'(UPR) 권고사항에 북한이 거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유엔의 UPR은 193개 유엔 회원국이 4년 반마다 돌아가며 인권 상황과 권고 이행 여부 등을 심사하는 제도다.
한국은 최근 열린 UPR에서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등 한국 국민 억류자 6명의 문제 해결, 강제 북송 탈북민에 대한 인도적 처우, 반동사상문화배격법 등 이른바 '3대 악법' 폐지 또는 개혁 등을 권고했다.
UPR에서 제기된 유엔 회원국 권고사항은 모두 294건이었고, 북한은 한국의 권고사항을 포함한 88건에 대해 사실상 수용을 거부했다.
안 위원장은 "우리 정부가 이번에 권고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의 송환 요청과 이들의 생사·행방 확인 요청은 이미 북한에 전달됐던 사안"이라며 "표현의 자유와 정보 접근권을 침해하는 법 제정 및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북한의 행보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심의를 계기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이 신속하게 송환되기를 요청하며 납북자·억류자·미송환 국군포로·이산가족 문제가 해결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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