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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정부가 2030년까지 세계 100위 안에 드는 창업 도시 4곳을 만들기로 했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는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창업 생태계가 발달한 도시는 소수에 불과한 만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비수도권의 기술 창업기업 증가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스타트업 생태계 연구소 스타트업 블링크(Startup Blink)가 발표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국가별 현황'을 보면 우리나라 순위는 20위지만 100위권 도시는 서울(21위) 하나뿐이다. 부산은 366위, 대전은 429위, 인천은 458위다.
이날 중기부가 발표한 로드맵은 지역 창업생태계 양극화 해소를 위해 '더 깊게'(Deeper),' 더 폭넓게'(Broader), '더 지역에 가깝게'(Closer)라는 3대 정책 방향을 담았다.
먼저 혁신센터는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이 직·간접 투자 등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도록 공공 투자 기능을 강화한다. 스타트업에 빠르고 간편한 자금조달이 가능한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투자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혁신센터를 개방형 혁신 허브로 외연을 확대한다.
지난 10년간 축적한 대·중견기업, 공공기관 등과의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전국 단위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선도 대기업과 유망 스타트업 간 실질적 협력을 통한 상호 이익을 적극 지원한다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은 대기업이 협업 스타트업에 투자할 경우 모태펀드가 1:1로 매칭 투자하는 밸류업 전용 펀드를 새로 마련한다.
또 혁신센터는 전국 지역별 주요 거점에 자리 잡고 있는 강점을 활용해 지역의 창업생태계 환경을 개선한다. 예를 들어 충남센터는 지역의 기후 기술 산업 분야와 연계해 해당 분야 스타트업을 특화해 육성한다.
혁신센터 조직 개편과 지역 창업 전담 기관으로서 역할과 기능, 근거 등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도 추진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양극화한 지역의 창업생태계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혁신센터가 지역의 대표 벤처빌더로서 스타트업에 도움을 주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