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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영국의 한 여성이 희귀 질환인 '섹스솜니아(수면 성행위)' 때문에 불안감 속에서 잠을 잔다고 고백했다.
자기 전 그녀는 방문을 반드시 잠근다. 특히 호텔이나 친구, 친척 집에서 자게 되면 문 손잡이를 케이블형 자물쇠로 채우고 자야 한다.
혹시라도 수면 중에 밖으로 나가 다른 사람의 침실에 들어가면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요즘엔 자주 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녀는 "질환이 나타난 이후 집을 떠나는 것을 즐기지 않게 됐다"면서 "통제력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현재는 남편과 단둘이 살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제수면기구에 따르면 섹스솜니아 환자는 자위, 성적 움직임, 성적 공격성 또는 성관계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질환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다른 수면 장애나 스트레스, 알코올과 같은 외부 요인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한다. 명확한 치료는 어렵지만 약물 치료, 수면 위생 개선, 스트레스 유발 요인 감소 등으로 완화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