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고려대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뇌전증 수술로봇장비 지원기관'으로 선정돼 뇌전증 로봇수술을 시작한다.
뇌전증 수술로봇으로 수술하면 뇌전증 발생부위 확인을 위한 전극 삽입술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시행할 수 있어 부작용 없이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국내에 뇌전증 수술을 할 수 있는 전문 의료진이 적고, 정밀진단 장비가 뒷받침되어야 해 뇌전증 로봇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병원이 국내에서 손에 꼽을 정도다.
고대구로병원은 수술을 집도하는 신경외과뿐만 아니라 신경과, 소아신경과, 영상의학과의 신경계 세부 전문의들이 긴밀하게 다학제 협력을 해오며 난치성 뇌전증 수술을 시행해 왔다. 뇌전증 진료 전문 교수진뿐만 아니라 신경외과 수술에 전문화된 수술 간호팀, 수술 중 신경생리 감시나 수술 중 뇌파 감시를 위한 의료기사가 상주하고 있으며, 비디오 뇌파검사를 위한 임상병리사 인력도 24시간 상주하고 있는 등 난치성 뇌전증 진료와 수술 역량을 갖춘 유기적 다학제 뇌전증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더불어 안정적이고 질 높은 수술을 위한 최첨단 네비게이션 시스템과 수술 현미경, 뇌파 정량 분석을 위한 각종 뇌파검사 장비와 비수술적 뇌병변 치료가 가능한 감마나이프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고대구로병원 신경외과 김종현 교수는 다년간 미국 존스홉킨스병원에서 쌓은 뇌 정위기능 분야에 대한 노하우와 술기를 바탕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뇌전증 및 파킨슨병을 수술로 치료해 왔다. 세계 신경외과 전문의 교과서 공동 집필과 뇌전증병변절제술 등 수술을 위한 치료 가이드라인 설정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현재 대한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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