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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TV 진행자인 유명 트랜스젠더 진싱이 성소수자(LGBTQ)를 지지한다는 입장 때문에 광저우에서의 공연이 공식적으로 금지됐다.
하지만 광저우에서는 공연을 거부당한 것이다.
이에 진싱은 책임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같은 정책에 따라 살고 있다. 4년 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이 연극이 광저우에서 승인을 받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답변을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해당 직원은 지난 23일 모던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공연 승인 절차는 단독으로 처리되지 않으며 거부는 신청 서류가 불완전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해명했다.
공연계와 온라인에서는 공연이 승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성소수자를 지지했기 때문"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13일 타이위안에서 공연이 끝난 후 한 관객이 성소수자 인권 신장을 위해 '사랑은 성별에 상관없다'는 메시지가 담긴 무지개 깃발을 올렸다.
이에 진은 "나도 당신의 말에 동의한다. 사랑은 성별을 불문하고 사랑이다"고 외쳤다.
이후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행동을 동성애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로 해석했고, 이로 인해 광저우의 공연이 승인을 받지 못한 것이라는 게 네티즌들의 추측이다.
한편 웨이보에서 14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진싱은 중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연예인이자 성소수자의 아이콘으로 알려져 있다.
1967년 중국 동북부 선양에서 태어난 그는 1995년 베이징에서 성전환수술을 받았고 2005년 독일인 하인츠-게르트 오이트만과 결혼했다.
1년 후 이들은 자녀의 호적 문제 때문에 이혼을 했다가 2018년 이탈리아에서 비밀리에 재혼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