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2014년 이후 약 10년간 대한민국 전문의 수는 2만 7000여 명 증가했지만,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평균연령 또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갑)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진료과목별 의사 수 현황을 보면, 2024년 7월 기준 전체 전문의 수는 14만 8250명이고 평균연령이 50.1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과 비교하면 전문의 수는 2만 7323명(22.6%), 평균연령은 3.6세 증가한 수치다.
평균연령의 증가에 따라 40대 이하 전문의 비율은 감소했다. 2014년 전체 39.5%(12,0927명 중 47,817명)를 차지한 40대 이하 전문의 비율은 2024년 7월 34.1%(148,250명 중 50,567명)로 5.4%p 줄었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26개 진료과목 중 대부분의 진료과목에서 전문의 수가 증가했지만, 결핵과·비뇨의학과·산부인과는 각각 40.4%·6.4%·2.4% 감소했다. 40대 이하 전문의 수가 감소한 진료과목은 결핵과·비뇨의학과·산부인과·심장혈관흉부외과·예방의학과·이비인후과·외과 등 7개였고, 전체 전문의에서 40대 이하 전문의 구성 비율이 감소한 진료과목은 산부인과·비뇨의학과·외과·이비인후과·심장혈관흉부외과 등 11개였다.
필수의료라고 일컬어지는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중에서는 산부인과 지표가 제일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의 경우 평균연령이 4.9세 증가했고, 전체 전문의 수 및 40대 이하 전문의 수도 각각 2.4%와 28.1% 줄며, 의료체계의 문제를 그대로 드러냈다.
서영석 의원은 "대한민국 전체 인구구조의 변화와 함께 의사인력의 연령구조도 변화하면서 은퇴하는 의사는 증가하지만, 신규의사 배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고령층의 증가로 인해 장래에 의료수요 증가는 명약관화한 만큼, 필수의료를 포함해 진료과목별로 충분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공공의료 확대 등 자원의 효율적 배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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