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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는 24일 자사의 상징과도 같던6.0L W12 엔진을단종한다고 밝혔다. 영국크루 공장에서 제조하는 벤틀리 W12 엔진은 2003년 1세대 컨티넨탈 GT에 도입된 이후 21년간 10만 대 이상 수작업으로 생산됐다. 생산수치로만 따졌을 때 지금까지 가장 성공적인 12기통 엔진이라고 말할 수 있다.
폭스바겐그룹이 개발한 W12 엔진은 V6 엔진 두 개를 이어 붙여 완성했다. 독특한 실린더 배치를 통해 전통적인 V12 엔진보다 24% 가량 짧은 길이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6.0L W12 엔진 초기형의 경우 최고출력 552마력, 최대토크 66.2kgm를 발휘했다. 이후 터보 차저를 추가해 출력과 효율을 향상시켰다. 해당 엔진은 현행 한정 생산 모델인 뮬리너 바투르 모델에서 최고출력 740마력, 최대토크 101.9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벤틀리 연구개발 이사 마티아스 라베는 “W12 엔진은 벤틀리 브랜드 파워와 판매를 빠르게 발전시킨 상징적인 모델로 회사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벤틀리는 W12 엔진의 단종 이후 새로운 플래그십 엔진으로 4.0L 하이브리드 트윈 터보 V8 엔진을 도입한다. 해당 엔진은 전기모터와 결합해 시스템 합산출력 779마력, 최대토크 102kgm를 발휘한다. 2025년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에 처음 탑재될 예정이다.
전진혁 에디터 jh.jeon@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