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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 매독 감염자 수가 6772명으로 집계됐다.
지역적으로 보면 도쿄도가 1723명, 오사카부가 889명, 아이치현이 386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0% 전후 감소했지만 15개 도·현에서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내 매독 감염자는 최근 몇 년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999년 이후 가장 많은 1만4906명이었다. 이는 현재의 방법으로 통계를 수집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한편 매독은 주로 성관계로 감염되는 세균성 감염증으로 약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중대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모체에서 감염되는 '선천매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매독은 3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나면 1기 매독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무통증 궤양이 있으며 궤양 부위는 남성은 음경, 항문 주위 피부나 구강점막에서 관찰된다. 여성은 외음부와 자궁 경부 쪽에서 나타난다.
1기 매독의 경우 성행위 시 파트너의 작은 찰과상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보통 4~6주 내로 증상이 사라지는 듯 보이지만, 3개월 뒤 전신 피부발진이 나타나는 2기 매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2기 매독의 경우엔 환자 30~40% 정도가 3기 매독으로 악화할 수 있다. 3기 매독 증상으로는 고무종, 심혈관매독, 신경매독 등이 있다.
미국과 우리나라에서도 매독 감염자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은 195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구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매독 감염 건수는 2022년 기준 20만 7255건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17%, 5년 전인 2018년보다 약 80% 급증한 수치다.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성매개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매독 환자 신고는 386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373건)보다 약 3.5% 늘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검사 방법의 변화로 인한 착시 현상이라는 지적이 있다.
올 들어 신고 체계가 표본 감시 체계에서 전수 감시 체계로 바뀐 현상이라는 것이다.
기존 표본 감시체계에서는 1기, 2기, 선천성 매독만 신고 대상이었지만 올해 시행된 전수 감시체계에서는 3기 매독과 조기 잠복 매독까지 추가해 확인하는 등 신고 항목이 늘었기 때문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