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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전기차 전문업체인루시드모터스와 협업을 통해 전기 스포츠카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기차 전문업체 루시드는 지난해 6월 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에 파워트레인, 배터리 관련 기술을 제공하는 업무 제휴를 맺었다. 에스턴마틴은 3년간 기술 사용료로 무려 한화 3000억원에 달하는 주식과 현금을 루시드에 지불한다. 이는 에스턴마틴의 전동화 전략 예산(20억 파운드)의 10%에 달하는 금액이다.
애스턴마틴이 초고속 전기차 생산을 위해선 고성능 트윈 모터 구동 장치를 보유한 루시드와 협력이 절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과 현대자동차그룹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뤽 동커볼케 사장이루시드 최고 경영진과 만나 전기차 개발 협력을 논의했고 이 내용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보고하면서 협력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두 브랜드가 협업해 콘셉트 X컨버터블을 제작하면 개발 비용을 줄이면서도 완성도 높은 스포츠카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카 시장에서는 이처럼 전문제조사와협력해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토요타와 스바루가 협업한 토요타 86, 스바루 BRZ가 대표적이다.
루시드전기 파워트레인은 뛰어난 성능과 효율성이 특징이다. 제네시스가 스포츠카 개발에 착수한 지금 새로운 전기 모터 개발 기간을 고려하면 루시드의 고성능 전기모터를 적용하는 게 상대적으로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루시드가 제작한 전기차모터는 전세계 제조사들 가운데 가장 전력 밀도가 최고 수준으로 평가를 받는다. 루시드 트윈 모터 에어는 장거리 주행, 고성능 스펙이 특징으로 폭발적인 토크를 내는 고성능전기차성격과 잘 맞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 시장에서 그동안 E-GMP 전용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차량을 출시하며 여러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성능 디비전 N을 제외하면 대중 전기차만 제작하고 있지만 루시드와 협업해 제네시스의 고성능 럭셔리 전기차를 제작한다면 큰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