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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특선 전원규(23기, 동서울)와 양승원(22기, 청주)이 2024년 초반 상반된 행보를 보이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막판까지 임채빈, 정종진을 이은 경륜 삼인자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두 선수 중에서 양승원이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전원규는 지난 2월 24일 스포츠서울배 대상 경륜 준결승에서 정종진을 다시 만났다. 박용범, 황인혁, 공태민, 황승호, 이태호까지 포진해 있어 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이에 전원규는 지난해 4월과 같은 작전을 선택했다. 정종진이 선행에 나서자 재빠르게 따라잡았고, 여유 있게 정종진을 따돌리며 8연승에 성공했다.
다음날 치러진 대상 경륜 결승에서도 정종진을 밀어내고 임채빈, 정해민에 이어 3위에 오른 전원규는 9회차 기준으로 전체 성적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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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배 대상 경륜에서는 더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예선전에서 양승원은 임채빈에게 밀려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어지는 토요일과 일요일 경주에서는 강자들을 피했기에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모두 예상했다. 그러나 토요일 경주에서는 정정교에게 덜미가 잡혔고, 일요일 경주에서는 2착에 그쳤다. 계속된 부진으로 위축된 모습이 역력했다.
양승원은 다행히 지난주 금요일과 토요일 추입과 젖히기 기술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침체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금요일과 토요일 경주 양승원이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특별승급을 통해 특선 급에서 첫 경주를 펼친 28기 수석 손제용의 도움이 컸다. 손제용은 금요일과 토요일 경주 모두 양승원의 앞에 위치하였는데, 손제용은 금요일에는 일찌감치 선행을 했고, 토요일에는 조봉철과 성낙송의 선공에 맞서 주도권 경쟁에 나서줬다. 이에 손제용의 뒤에 있던 양승원이 손쉽게 젖히기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기세등등해진 전원규는 내친김에 정종진을 위협하면서 이인자 등극을 욕심내도 될 만큼 2024년에 좋은 기력을 보인다. 반면에 양승원은 지난 주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일요일 결승 경주에서 자리싸움에 어려움을 겪은 끝에 4위에 그치는 등 아직은 지난해와 같은 모습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