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유임주 교수가 저서 '클림트를 해부하다'를 발간했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클림트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 지식, 2부 클림트 코드 해석, 3부 클림트 외 인간의 기원을 쫓은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유 교수는 20세기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히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그림 중 하나인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키스'를 해부학자의 시각으로 새롭게 분석해 그림 곳곳에 담긴 정자, 난자, 수정란, 배아 세포 등을 찾아내 그 의미를 생물학적인 시각에서 해석했다. 이를 통해 클림트가 일생을 통해 추구했던 큰 주제 중 하나인 생로병사로 이어지는 인간의 삶 주기를 조명했다.
유임주 교수는 "학생들에게 해부학, 조직학, 신경해부학, 발생학을 강의하면서 얻게 된 궁금증을 주제로 삼아 연구한 것이 책 출간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이 책을 의학에 입문하는 학생들과 인문학적 콘텐츠에 목말라하는 의사들에게 권하고 싶다"며, "책에 소개된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작품 속 생물학, 발생학이 삶의 여정에 녹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임주 교수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대한체질인류학회 부회장, 한국현미경학회 회장, 대한해부학회 이사장을 역임하며 해부학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대한해부학회 빛날상, 한국현미경학회 학술상, 고려대학교 석탑강의상, 석탑연구상, 무록남경애 고의의학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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