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푸(HIFU, 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환자들의 재발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전립선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안형우·비뇨의학과 이학민 교수 연구팀은 하이푸 치료 후 전립선의 상태를 고려해 MRI 영상 중 DWI와 DCE 영상을 활용한 새로운 재발 예측 점수를 적용했다.
비뇨의학과 전문의 2명이 암 재발 가능성을 5단계로 평가해 재발 가능성을 측정했으며, 2019년 8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전립선암으로 하이푸 치료를 받은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조직검사를 실시, 재발 점수와 비교·분석해 진단 성능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에 따라, 하이푸 치료 후 주기적인 MRI 검사로 재발 가능성을 선별하고, 재발이 강하게 의심되는 경우 추가 조직검사로 정확한 재발 여부를 확인한다면 심한 통증 등 환자 부담은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인 추적 관찰이 가능하다. 또한, 전립선 조직검사는 조직세포를 무작위로 떼어내 검사하기 때문에 암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재발을 찾아내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데, 전립선 MRI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을 될 것으로 보인다.
안형우 교수는 "조직검사에서 오류의 가능성을 고려할 때 하이푸 치료 이후 MRI에서의 재발 의심 소견은 임상적으로 중요할 수 있다"며, "MRI 지표 상 재발이 의심되나 조직검사에서 찾아내지 못한 경우 위음성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학민 교수는 "과거에 비해 하이푸, MRI 검사 등 보조적 치료와 검사가 많아져 불필요한 수술과 이로 인한 합병증과 부작용 또한 감소했다"며, "지속적인 MRI 추적검사로 재발을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전립선 분야 최고 권위 학술 전문지인 '전립선암과 전립선 질환(Prostate Cancer and Prostate Diseases)'에 최근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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