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전월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산업생산은 7월(-0.2%), 8월(-0.1%)에 이어 세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광업(3.5%)에서 늘었으나, 제조업(-1.8%)과 전기·가스업(-2.4%)에서 줄었다.
제조업 중에서도 1차 금속(-15.7%), 반도체(-4.5%), 자동차(-3.5%) 등에서 감소했다.
통계청 설명에 따르면 9월 초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일부 철강업체 가동이 중단된 영향이 작용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정보통신(2.4%)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도소매(-2.1%), 보건·사회복지(-1%)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도소매업의 경우 음·식료품 및 담배 도매업, 종합 소매업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보건·사회복지업 생산이 줄어든 데는 병원, 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등이 감소한 영향이 작용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20.8%(2015년=100) 전월 보다 1.8% 줄었다.
소비는 지난 8월 4.4%를 기록하며 7월(-0.4%) 대비 증가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구체적으로 승용차 등 내구제(5.8%) 판매는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 의복 등 준내구재(-3.7%) 판매가 줄었다.
이른 추석을 앞두고 8월에 명절 선물, 음식료품 등에 수요가 몰렸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또 외부 활동 및 외식 증가 등으로 식자재 수요가 줄고, 평년 대비 따뜻한 날씨로 인해 간절기 의류 판매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설비 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11.5%) 투자가 늘었으나,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월보다 2.4%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1.7%)에서 늘었으나, 토목(-5%)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현재 경기 상황을 알 수 있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전월보다 0.1포인트(p) 올랐다.
하지만 경기 회복 개선 흐름은 다소 약화하는 모습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2로 0.1p 내리며 3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 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9월 산업활동동향' 브리핑에서 "광공업 생산이 부진했고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 내수도 조정을 받으면서 생산과 지출이 모두 감소했다"면서 "물가상승, 금리인상으로 소비회복이 지연되거나 제한될 우려도 없지 않아 향후 경기흐름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