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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치맥의 계절, '통풍' 재발 유의해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4-05 18:02 | 최종수정 2022-04-07 09:17


기온이 20도를 웃돌기 시작했다. '완연한 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날씨다. 쾌적한 날씨를 만끽하기 위해 야외에서 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면서 거리나 잔디밭, 파라솔 등에 앉아 봄바람과 풍경을 즐기며 공원에서 치맥(치킨과 맥주)을 하는 사람들도 쉽게 눈에 띈다.

이 같은 방법으로 봄을 즐기는 것은 좋지만 치맥을 너무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자칫 통풍성 관절염 발병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통풍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최근 8년 새 3.3배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통풍성 관절염은 여성보다는 남성, 그 중에서도 40대 이후 중년 남성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잦다. 그 이유는 생활 습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통풍성 관절염을 유발하는 것은 '요산'이라는 성분인데, 이 요산은 '퓨린'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할 때 체내에 축적된다.

퓨린은 술과 고기, 기름진 음식에 다량 함유돼 있다. 특히 맥주에는 요산 수치를 증가시키는 구아노신 성분이 들어있다. 기름진 치킨에 맥주까지 섭취하게 되면 요산 수치가 높아지게 되고 이런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통풍성 관절염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통풍을 야기하는 가장 큰 원인은 과식과 비만이다. 통풍은 엄청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통풍 예방의 좋은 방법은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고 물을 많이 마시며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다.

통풍은 간과 신장 기능이 약화돼 노폐물을 배설하는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관절염 자체로 인한 통증뿐만 아니라 뇌혈관, 심장 혈관 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통풍성 관절염은 초기에는 비수술 보존적 요법인 식이와 약물치료로도 관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진행된 상태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내시경을 통해 통증 유발의 원인을 찾고, 통풍 결정이 크고 단단하게 생겨 불편함과 균 감염이 있는 경우, 관절 주변에 요산이 침착 되어 관절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판단되는 경우 침착된 요산을 제거하거나, 결정 제거하는 등의 수술을 할 수도 있다.

다만 통풍성 관절염은 대사성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더라도 금주, 균형 잡힌 식습관 유지, 생활습관 개선 없이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질병인 점을 인지하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도움말=연세건우병원 박의현 병원장(정형외과 족부전문의)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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