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코로나19 극성 3~4월, 병원급 외래환자 30% 급감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6-02 15:25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렸던 3월과 4월 두달 연속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환자수와 수익이 크게 줄어드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정영호)가 상급종합병원 20곳과 종합병원 96곳, 병원급 의료기관 26곳 등 142곳의 환자 수와 수익 변동 상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3월 이후 급격한 환자 감소 추세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던 전국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들이 4월에도 여전히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월과 비교한 외래환자는 상급종합병원이 15.7% 줄어든 것을 비롯해 종합병원 19.3%, 병원급 29.6%의 감소폭을 보였으며 입원환자의 경우도 종별로 각각 14.5%(상급종합병원), 19.6%(종합병원), 25.2%(병원) 감소로 엇비슷했다.

이같은 환자 감소추세는 4월에도 계속됐다. 작년 4월과 비교해 외래환자는 16.2%(상급종합병원), 23.8%(종합병원), 30.5%(병원) 줄어들었으며 입원도 12.7%(상급종합병원), 21.4%(종합병원), 32.3%(병원)의 환자감소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들 병원의 진료수입도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으며 3월보다 4월의 감소폭이 더 커 병원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3월에 병원 종별로 각각 7.5%(상급종합병원), 11.1%(종합병원)의 진료수입 감소폭이 4월에는 9.5%(상급종합병원), 15.5%(종합병원)로 확대됐다. 반면, 병원급은 3월 20.1% 감소에서 17.9% 감소로 감소폭이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협회가 이번에 조사한 병원 142곳은 감염병전담병원(17곳)이거나 국민안심병원 지정기관(111곳), 선별진료소 운영기관(121곳)이었다.

대한병원협회는 "전국 병원들이 선지급 진료비나 메디칼론, 융자지원과 인건비 등 지출 비용을 최대한 아껴 근근히 버텨 왔으나 선지급된 진료비마저 7월부터 상환해야하기 때문에 심각한 자금난에 빠져있다"며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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