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만원대 중반 이상의 고가 승용차는 하반기에 사면 개별소비세 추가 인하 효과가 나지만 대부분 국산 승용차는 세금이 늘어난다.
가령 공장도가 1억원인 차라면 이달엔 개소세가 400만원인데 하반기엔 350만원으로 줄어든다.
이 차의 개소세는 5% 기준으론 500만원이고, 70% 인하된 개소세율(1.5%)을 적용하면 150만원이다. 그러나 실제론 500만원에서 할인 한도인 100만원만 줄어든 400만원을 내야 한다.
반면 공장도 가격이 6700만원보다 낮은 승용차는 개소세 인하 폭이 축소돼서 지금보다는 세금을 더 내야 한다. 공장도가 약 2857만원인 승용차는 지금은 개소세가 약 43만원인데 다음 달부터는 100만원으로 두 배 이상이 된다. 판매가 기준으론 3000만원 초반대 차량이 이에 해당한다.
업계에서는 개소세 인하가 예정대로 6월 말에 종료되지 않고 연장된 점을 반기면서도 가격이 비싼 차일수록 유리하게 조정된 데는 아쉽다는 반응이다.
이번 조치로 국내 브랜드에서는 제네시스 차량과 기아차 K9 정도가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G80과 GV80도 풀옵션에 가까워야 다소나마 효과가 있다. GV80 3.0 디젤 모델은 6500만원대 중반에서 시작하고 G80 가솔린 3.5 터보 모델은 기본 가격이 5900만원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네시스 차량도 큰 차이는 없는 정도이고 수억원대 고가 수입차가 주로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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