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KBS 6시내고향 '떴다! 내고향 닥터'에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내고향 주치의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견디기 힘든 통증이 짐작되는데도 쉬지 않고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 주인공의 치료를 돕는 장면이 담겼다.
자신의 몸은 돌볼 줄 모르고, 가족을 위해 수십 년간 쉬지 않고 일하느라 양쪽 무릎이 다 망가진 주인공은 세종에 거주하는 김은순 어머니. 걷기도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집에서 한 시간이 넘는 거리에 위치한 건물의 청소 일을 하고 있다. 계단을 오르내리면 무릎에 시큰거리고 찌르는 통증이 나타나지만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일을 그만둘 수 없는 것은 아픈 남편을 대신해 가장의 책임감을 짊어졌기 때문. 걸을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고 내딛는 발걸음마다 고통을 느꼈지만 가족을 위해 살다 보니 자신의 몸은 뒷전으로 둔 채 치료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아픈 다리로 움직임이 불편해지자 집안 청소를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삶의 질이 떨어져 우울증까지 오게 됐다.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은 뒤 주인공의 생활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세종시의 주인공을 다시 찾은 이수찬 대표원장은 "수술할 때 무릎 뼈가 색깔이 변해있을 정도로 손상이 매우 심한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 뼈를 깎는 아픔을 느끼셨을 것이다"며 "앞으로 재활 운동을 꾸준하게 해서 건강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녀 앞에서 늘 강한 모습만 보였던 어머니가 홀로 견뎌왔을 고통을 생각하며 눈물을 쏟았던 딸은 어머니의 편한 발걸음에 밝게 웃으며 '내고향 닥터팀'에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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