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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서울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엄수됐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영결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사회자가 대독한 추도문에서 "창업주께서는 우리나라가 전쟁의 폐허 위에서 국가 재건을 위해 몸부림치던 시절 조국의 부름을 받고 경제 부흥과 산업 발전에 흔쾌히 나섰다"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견인했던 거목, 우리 삶이 어두웠던 시절 경제 성장의 앞날을 밝혀주었던 큰 별이었다"고 애도했다.
추모사가 끝난 뒤에는 신 명예회장의 생전 모습을 담은 추모 영상이 상영됐고, 유족들과 참석자들의 헌화가 이어졌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는 우리나라를 많이 사랑하셨다. 타지에서 많은 고난과 역경 끝에 성공을 거두시고 조국을 먼저 떠올렸고, 기업이 조국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생 실천했다"며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기업인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배웠다"고 추모했다. 신 회장은 "오늘의 롯데가 있기까지 아버지가 흘린 땀과 열정을 평생 기억하겠다"며 "역경과 고난이 닥쳐올 때마다 아버지의 태산 같은 열정을 떠올리며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영결식을 마친 후 운구 차량은 고인의 숙원사업이자 '성공 신화'의 상징물과 같은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뒤 장지로 떠났다. 장지는 고인의 고향인 울산 울주군의 선영이다.
한편 지난 19일 고 신 명예회장이 별세 후 치러진 나흘간의 장례에서는 빈소인 서울아산병원 뿐 아니라 고향 울산에도 분향소가 마련돼 국내외 각계 인사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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