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취업난에 연고지나 거주지가 아닌 타 지역에서라도 취업하기를 원하는 구직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나 연고지가 아닌 지역에 취업하려는 이유로는 절반이 넘는 55.2%(복수응답)가 '취업이 너무 어려워서'를 꼽았다. 다음으로 '연봉, 수당 등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어서'(27.5%),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하고 싶어서'(25.6%), '입사하고 싶은 회사가 있어서'(18.8%), '일단 경력을 쌓고 이직하기 위해서'(18.6%) 등이 있었다.
입사를 고려하는 지역은 '교통이 편리한 곳'(44.2%,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현재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39.4%), '수도권'(35.6%), '광역시 등 지역 거점'(21%), '장거리라도 출퇴근이 가능한 곳'(19.3%), '연고지(고향)와 가까운 곳'(13.1%) 등으로, 교통이나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 외 지역으로 취업할 때 가장 걱정되는 것으로는 '주거비, 생활비 부담'이 65.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교통비 부담'(10.2%), '배우자 등 가족과 떨어짐'(7.4%), '외로움'(5.6%), '대도시의 편리한 인프라 포기'(4.9%) 등이 있었다.
한편, 거주지나 연고지가 아닌 지역에 취업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1123명)들은 그 이유로 '주거비, 생활비가 많이 들어서'(66.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배우자 등 가족과 떨어지기 싫어서'(37.7%), '친구, 지인이 없어 외로워서'(19.7%), '현재 거주지의 인프라가 좋아서'(19.1%), '혼자 사는 것이 두려워서'(11.1%) 등을 들었다.
그러나 이들 중 76%는 회사에서 추가 지원을 해준다면 타 지역에서의 취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주거비 지원'(65.2%,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연봉인상'(50.1%), '사택, 기숙사 제공'(45.1%), '교통비 지원'(30.2%), '보너스 지급'(19.9%), '추후 원하는 곳으로 발령'(19.7%) 등의 지원이 있다면 거주지나 연고지 외의 지역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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