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흔하게 앓는 만성 질환 중 하나인 고혈압.
고혈압은 약물 치료와 함께 건강한 생활습관만 잘 유지한다면 관리가 어렵지 않은데, 문제는 젊은 환자일수록 자신이 고혈압인지도 모르거나, 알고 있으면서도 약에 대한 부담감, 젊음을 이유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대한고혈압학회 홍보이사인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의 도움으로 고혈압 관리 및 예방법 등을 정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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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젊은데 설마…", 더 위험한 30~40대
가족 중에 고혈압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 병력이 있거나, 최근 일정한 간격으로 측정한 혈압이 꾸준히 135(수축기)/85(이완기)mmHg를 넘는다면 일단 고혈압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어떤 특정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혈압이 높아졌다고 해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할 필요는 없지만, 측정한 혈압이 매우 높고 두통,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 다른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상담받아야만 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고혈압 유병률은 26.9%에 달했다. 그중 30대는 11.3%, 40대는 19.2%의 유병률을 보여 젊은 환자의 수가 적지않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젊은 고혈압 환자의 경우 대체로 몇가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중 대표적인 게, 첫째, 젊은 환자 상당수가 고혈압이 있어도 인지하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30~40대는 주위 환경조차 고혈압에 취약한데, 경제활동에서 오는 스트레스, 피로, 술과 담배 등에 과도하게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손 교수는 "30~40대 고혈압 환자는 젊음을 이유로 치료에 소홀하고, 질병에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더욱이 바쁜 경제활동 때문에 스트레스와 피로는 달고 살면서도 운동하기 힘들고, 병원을 찾기도 쉽지않아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고혈압 방치땐 심뇌혈관질환 위험 높아져
고혈압은 나이에 상관없이 기간이 오래되면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적극적인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 젊은 층의 경우 치료약을 외면한 상태에서 나쁜 생활습관이 더해지면 혈압이 더 오르고, 조절이 어려워진다. 또한 이로인해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 같은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도 갑자기 발생해 사망에도 이를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실제 응급실로 오는 젊은 심뇌혈관질환 환자 중 자신이 고혈압인지도 몰랐거나 알면서도 여러 이유로 치료를 받지 않았던 경우가 많다.
약 복용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치료 외면해
젊은 고혈압 환자가 치료약을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증상이 없어 약 먹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고혈압 약을 평생 먹어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와 달리 고혈압 진단 후 무조건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고혈압은 비약물치료(생활습관개선)가 초기 치료의 기본이고, 혈압 조절이 안 되는 경우에 약물치료를 고려한다. 실제로 진단 후 적극적 유산소 운동, 건강한 식단, 체중감량, 금연, 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개선으로도 혈압 조절이 잘되는 경우가 많다.
저염식·야채 위주 식단 혈압낮추는 데 도움
고혈압의 예방은 적극적 유산소 운동, 건강한 식단, 체중감량, 금연, 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개선으로도 가능하다.
특히 육류를 피하고 저염식과 야채 위주의 식단 구성이 필요하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경증 고혈압 환자의 경우 4주간 염분섭취를 1일 3g으로 줄이면 1일 12g을 섭취한 때보다 수축기 혈압은 16mmHg, 이완기 혈압은 9mmHg 정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칼륨·칼슘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을 데치거나 절이지않고 섭취하면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손 교수는 "고혈압 및 심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고, 흡연, 비만,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 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더욱 건강한 생활습관유지가 필요하고, 자주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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