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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두통 멈추려면 식습관부터 바꿔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9-03-14 10:16


두통약을 보관하는 장소에 따라 두통에 시달리는 정도를 알 수 있다.

약 상자에 담아 서랍 안에 고이 넣어뒀다면 어쩌다 한 번 두통을 겪는 정도일 테고, 사무실 책상 위에 올려뒀다면 업무와 관련해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또한 두통약을 가방에 넣어 다닌다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쑥불쑥 찾아오는 두통에 시달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두통약 없이는 불안감을 느낄 정도로 자주 머리가 아프다면 약물의 힘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두통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언젠가는 약으로도 다스릴 수 없는 날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두통이 지속되면 집중력 저하, 건망증, 소화불량, 복통, 어지럼증, 수면장애를 동반하여 삶의 질을 뚝 떨어뜨릴 우려도 있다.

이토록 지독한 두통의 원인은 무엇일까?

만성 두통의 실체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위장의 컨디션을 살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예부터 위장의 문제로 인해 두통이 발생될 수 있음을 설명해왔다. 음식을 허겁지겁 먹거나 앉은 자리에서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는 습관 등 어떠한 이유로 장부가 꽉 막히면 두뇌로 양분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머리로 가는 혈류가 막혀 두통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는 오랜 기간 위장질환을 앓는 이들이 두통을 함께 호소하는 것과도 관련 있다.

따라서 두통 치료의 해답은 통증을 없애는 것이 아닌, 두통을 유발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 진통제의 개수를 늘리는 것보다 장부를 틀어막지 않도록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잦은 두통에 괴로운 현대인들이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점은 '식사 시간'이다. 하루 세 번,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습관을 들여야 급하게 먹거나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는다. 또, 식사할 때는 밥 먹는 것에만 집중해야 한다. 밥을 먹을 때 일을 하거나 책을 읽을 경우 무의식적으로 밥을 빨리 먹게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밤늦게 먹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밤늦은 시간에는 소화액의 분비가 떨어져 소화가 잘되지 않는데, 이때 치킨이나 피자, 닭발 등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할 경우 소화불량으로 장부가 막혀 결국 두통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지금까지 두통을 진통제로만 해결하려 했다면 앞으로는 식습관을 개선하면서 서서히 진통제를 복용하는 횟수를 줄여갈 것을 권한다. 거기에 운동을 병행한다면 위장 운동이 활성화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도움말=위담한의원 부산점 강진희 원장


위담한의원 부산점 강진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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