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제조사가 최근 30만~4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가성비 등을 고려하는 실속형 소비자들이 증가하는데 따른 움직임이다. 그동안 중저가폰의 경쟁력은 가격이었다면 최근에는 프리미엄 스펙을 탑재하는 등 기술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확대되고 있는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층 공략과 동시에 업계간 경쟁이 치열한 신흥 국가의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변화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포코폰 F1은 6.18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845 칩셋, 1200만 화소(F1.4)·500만 화소(F2.0) 후면 듀얼 카메라와 2000만화소 전면 카메라를 갖췄다. 기본 모델은 6GB 램, 저장용량 64GB이다.
100만원을 뛰어넘는 아이폰XS, 갤럭시노트9, LG V40 씽큐 등 프리미엄폰과 사양면에서 크게 뒤지지 않지만 가격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인도 출시 직후 5분만에 약 300억원어치 1차 물량이 모두 완판되는 등 화제를 모았고 국내에서도 뛰어난 가성비로 직구 열풍을 불러일으킨 모델이기도 하다.
5.84인치 풀HD 화면, 19대 9의 화면 비율과 노치 디자인이 적용됐다. 얼굴인식으로 잠금 해제가 가능하며 후면 1600만·200만 화소, 전면 1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 듀얼 카메라를 이용해 인물 사진 촬영 시 배경을 흐리게 하는 보케 효과를 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최근 기술 발전에 따라 플레그십 스마트폰의 기능 변화가 소비의 체감도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심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중저가폰 스마트폰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