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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GIO, 대통령 유럽 순방 수행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10-10 14:11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한다.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해외 순방 일정 참석으로 인해 불참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이 GIO는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프랑스·이탈리아·교황청·벨기에·덴마크 등 5개국을 찾는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다. 이 GIO는 지난 2월 네이버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주로 해외에 머물며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업다. 경영시절에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만큼 대통령 유럽 순방 수행단으로 참석하는 것은 의외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이 GIO가 대통령 유럽 순방에 수행단으로 참석한 것은 프랑스가 첫 방문지라는 게 한몫 거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네이버가 최근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곳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네이버프랑스'를 설립, 2589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스페이스 그린'이라는 스타트업 육성 공간을 만들어 10여곳을 키워 냈다.

특히 프랑스 벤처캐피털인 '코렐리아캐피털'에 총 2억유로(2610억원)를 출자하기도 했다. AI·음성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코렐리아캐피털은 한국인 입양아 출신으로 프랑스 장관직을 지낸 플뢰르 펠르랭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6월엔 미국 제록스가 소유하고 있던 프랑스 그르노블에 위치한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네이버가 유럽의 스타트업·유망 기업을 물색하고 투자하는데 있어 프랑스를 거점으로 삼기 위한 전략 요충지인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네이버 측은 "프랑스에 진출한 대표적 국내 기업 중 한 곳이다 보니 이 GIO가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순방 일정이 국감 증인보다 먼저 정해졌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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