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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진 장씨 대종회 서울중앙회 종사연구위원장이 바로 세운 장씨의 역사 '옥산실록(장씨천년대동사)' 인명편을 새롭게 출간했다.
이러한 족보에는 사실만 기록돼야 함이 마땅하지만 실상은 그러하지 않다. 족보는 역사적 사실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진실과 왜곡이 반복돼 후손들 사이에 분쟁과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옥산실록(장씨천년대동사)'은 족보를 통해 흩어진 가문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왜곡된 가문의 근간을 찾고자 한 저자의 의지가 담긴 책이다. 저자 장석진은 조선조 중종반정 당시 개국공신인 영산군-장한공(張漢公)의 직계 후손으로 장씨 대종회 서울중앙회 종사연구위원장 및 상임고문으로 다양한 작품 활동에 매진 중인 인물이다.
그는 지난 50년 동안 꾸준히 사책과 문헌을 추적하여 장씨 인물 7천여 명의 역사와 업적을 모아 족보와 대조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날조된 조상을 가려냄으로써 장씨 역사를 바르게 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그 결과를 옥산실록(장씨천년대동사)라는 이름 하에 인명편과 종합편으로 나눠 발간키로 했으며 이번에 먼저 나온 책은 저작권 등록을 마친 옥산실록(장씨천년대동사) 인명편이다.
종합편은 2018년 내 출간될 예정이며, 현재 영산장씨족보를 편찬 중이라 전국에 있는 영산장씨의 고언과 참여를 요망하고 있다.
후손의 가문에 대한 집념이 담긴 옥산실록(장씨천년대동사)에서는 우리나라 역사의 기초인 성씨의 역사는 임진왜란을 계기로 단절됐으며 장씨의 역사 또한 마찬가지라고 지적한다.
이를 복원하기 위해 장씨 역사의 기초인 장씨 족보를 두루 조사했지만 저자의 직계 선조인 영산장씨 장한공 마저도 구례장씨, 안동장씨로 위조되고 고려 때 결정인 장하(張夏) 단양, 예산 장씨 등으로 조작돼 있는 등 족보를 연구할수록 더욱 큰 혼란에 빠져 방황을 거듭했다.
14~15세기 족보가 양반의 상징으로 여겨지면서 가승, 파보, 족보, 대동보로 장사판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족보의 미화와 조상 날조가 판을 쳤다. 그러한 부조리는 지금가지 이어지고 있음에도 이러한 것을 모르는 후생들이 다툼을 지속하고 있다고 저자는 밝혔다.
책에 따르면 장성(張姓)은 중국에서 창씨돼 송나라 때 98대에 이르렀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는 고려 태조 때 공신 70여명에게 내린 사성 사관(식읍)에서 정착됐다. 이때 포함된 공신 장길(정필)의 후손이 현 장씨의 대부분이며 덕수장씨 장순용과 절강장씨 장해빈 후손으로 크게 구별된다.
족보가 내려오는 과정에서 대성 인동장씨 시조인 장장길(정필) 대신 가공인물 장금용이 제1세조로 둔갑되기도 했으며 그 상태로 장씨대종회가 대동보를 후손에게 판매까지 한 일도 거론된다. 하지만 저자는 사료에 근거해 시조 8대손까지 실제 조상을 찾아 내 바로 잡았다.
역사적 인물들도 책에는 등장한다. 신라와 고려 초기 한림, 태사, 학사를 배출하는데 공을 세운 장문(張門)은 물론이고 대도 장길산, 장희빈, 장희재 등의 인물을 균형 있게 다뤘다.
장씨 인물들을 하나하나 다룬 책을 읽어가다 보면 조상과 가문에 대한 저자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개인주의 팽배한 요즘 사회에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