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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관절염 개선 위한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 체크 사항은?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8-07-03 16:31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지속적인 무릎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걸을 때나 앉았다가 일어날 때 무릎에서 시큰거리는 통증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무릎 관절 주변이 붓기도 한다. 무릎 관절 내 연골 손상으로 무릎 위, 아래뼈가 서로 맞닿아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연골은 한 번 손상될 경우 자연 재생되지 않는다. 따라서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를 위해서는 무릎 관절 연골을 인위적으로 재생시키는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

과거에는 무릎 관절을 다듬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수술'이 주로 시행되어 왔다. 인공관절수술은 기존의 연골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꾸준한 재활을 거쳐 정상적인 보행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다만 재활 기간이 길고 절개가 필요한 외과적 수술이라는 부담감이 존재했다.

최근에는 의학 기술 발달로 연골 자체를 재생시키는 치료법이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를 꼽을 수 있다. 줄기세포란 한 세포가 여러 종류의 다른 세포를 생산할 수 있는 다중분화능력을 가진 세포를 말한다. 연골세포로도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덕분에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줄기세포는 채취한 부위에 따라 여러 종류로 구분된다. 제대혈 줄기세포는 탯줄 혈액에서 추출한 것으로 연골과 뼈, 근육 신경 등을 만드는 중간엽줄기세포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부천 연세사랑병원 제공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 과정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 과정은 간단하다. 먼저 관절내시경으로 무릎 관절 병변을 확인한 다음 최소 절개를 통해 작은 천공을 낸다. 이후 손상된 연골 부위에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를 도포하면 치료가 마무리된다. 시술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로 짧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한 전문의약품이다. 특히 1회의 치료로도 탁월한 연골 재생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모든 연령층에서 연골 재생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포인트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아무리 간단한 시술이라 하더라도 담당 의사의 임상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는 관절내시경으로 무릎 관절 병변을 직접 확인하며 진행하게 된다. 이때 치료제를 얼마나 도포할 것인지, 병변 부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치료하는지 여부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뿐만 아니라 치료 후 관리도 필수다. 시술 후부터 목발 보행 및 세심한 재활 운동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시술 2주 때에는 부분 체중 부하 상태로 보행하고 운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재활 과정이 전개되어야 한다. 이후 담당 의사 판단에 따라 정상 보행 여부를 결정짓는다. 담당 의사의 임상경험 및 체계적인 사후 관리가 중요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은 줄기세포 관련 꾸준한 연구개발 노력을 펼치고 있는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KSSTA(Knee Surgery Sports Traumatology Arthroscopy, 유럽 스포츠 외상 슬관절 수술 관절경 수술학회 공식 학술지)에 줄기세포 논문을 게재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메디컬센터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하며 줄기세포 연구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은 "줄기세포 시술을 하는 병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치료를 결정하기 전 해당 의사의 임상경험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필수"라며 "특히 치료 계획 뿐 아니라 사후 재활 스케쥴 역시 체계적으로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담당 의사의 조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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