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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후원 아디다스, 홍보영상에 '전범기' 등장 논란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8-07-03 10:41


FIFA 러시아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의 인스타그램 및 트위터 등 SNS와 유튜브의 홍보 영상에 전범기(욱일기)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Spain | Demand Greatness'라는 제목의 아디다스 홍보영상에서 문제의 전범기가 노출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00만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온 서 교수는 "FIFA의 인스타그램 계정 및 일본과 세네갈전에서의 전범기 응원의 등장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FIFA 공식 후원사들의 홍보물을 조사해 봤다"면서 "그 결과 아디다스의 홍보영상에서 전범기가 발견됐으며, 특히 지난 브라질 월드컵때 일본 대표팀 유니폼 역시 전범기를 형상화 한 디자인으로 큰 논란이 됐었는데 이번 월드컵때도 등장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에 서 교수팀은 독일의 아디다스 본사에 이번 영상을 수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메일을 현재 보낸 상황이다.

서 교수는 "FIFA 및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욱일기'가 '나치기'와 같은 의미의 '전범기'인 사실을 잘 모른다. 그렇기에 전범기의 등장으로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시간이 좀 걸린다 하더라도 꾸준히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월드컵에서의 전범기 등장이 한국에서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등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일본 언론이다. 이런 일본 언론들의 잘못을 반박하는 '전범기 자료집'을 곧 만들어 전 세계 주요 언론에 배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서 교수팀은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등장한 전범기 응원사진을 바꾸는 등 세계적인 기관 및 글로벌 기업에서 사용된 전범기 디자인을 꾸준히 수정해 오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아디다스 풋볼 유튜브 채널과 아디다스 풋볼 인스타그램 및 트위터에 올라온 홍보영상 내에 등장하는 전범기 모습. 자료제공=서경덕 교수 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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