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3월(-0.2%)에 5년 반 만에 처음으로 내린 뒤 하락폭이 더 커졌다.
지방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각각 0.3% 내리면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0.3%) 이래 하락률이 가장 컸다.
아파트 전셋값은 5월에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2% 내렸다.
이는 경기 남부지역 아파트 공급물량이 증가한데다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올랐지만 작년 11월(0.4%) 이래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승률은 올해 1월과 2월 각각 1.4%와 3월 0.8%에서 낮아졌다.
지방 아파트 가격은 전월보다 0.2% 내리면서 전셋값과 마찬가지로 6개월째 마이너스다.
특히 조선업 경기 불황을 맞은 울산과 경남은 아파트가격이 -0.6%를 기록했다.
미분양 물건이 쌓이고 있는 충남의 아파트 가격 역시 0.6%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