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LG그룹 오너 일가의 조세포탈 의혹 혐의를 잡고 LG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이 지난해 12월 조사사국을 투입해 LG상사 세무조사를 진행하며 오너 일가의 주식변동과 계열사 간 거래관계를 들여다봤고, 오너 일가가 계열사 주식을 자녀에게 양도하는 과정에서 양소소득세 탈루 혐의를 포착했다는 것이다. LG그룹은 지난해 11월 지주회사인 ㈜LG를 통해 LG상사의 지분을 매입하며 LG상사를 지주회사 체제 내로 편입시킨 바 있다.
검찰은 이번 LG그룹 압수수색 자료를 바탕으로 LG그룹 오너 일가가 소득세 등을 탈루했는지 여부와 LG상사 자회사인 판토스에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주고 지분을 보유한 오너 일가가 부당하게 이익을 취했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LG 오너 일가의 조세포탈 혐의가 경영권 승계 작업과도 연관돼 있는지도 들여다 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판토스는 LG그룹의 항공·해운 물류업체 계열사로 매출의 60% 안팎을 LG그룹 계열사에서 올리고 있다.
LG그룹 측은 "검찰의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 "최대한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