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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웠던 겨울이 가고 본격적인 봄이 왔음을 알리는 4월은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나무와 숲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는 달이기도 하다. 우리가 종종 구입하는 복권은 일주일의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 복권기금으로 조성돼 나눔숲을 조성하고 문화 교육을 위한 숲체험 사업에 쓰이고 있다.
강원도 횡성군에 둔내면에 위치한 국립횡성숲체원은 2007년에 문을 연 국가 제 1호 산림교육센터다. 전액 복권기금으로 지어진 이곳은 자연체험시설이라는 목적에 걸맞게 자연에서 얻은재료와 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설의 대부분이 목재로 건축된 것은 물론 낙엽송과 자작나무, 신갈나무 숲에 둘러싸여 신선한 자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립횡성숲체원은 산림의 특별한 가치를 누리게 해주고자 만들어진 편안한 숲속의 쉼터로, 숲에 존재하는 다양한 자연물 등을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철쭉군락지부터 산 정상까지 약 1km의 '편안한 등산로'는 유모차나 휠체어를 불편함 없이 이용 가능한 데크로드로 남녀노소 누구나 산정상까지 오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전라남도 장성군 북이면에 위치한 국립 장성숲체원은 방장산 자연휴양림 내에 위치해있다. 연간 2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이곳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난대 조림성공지인 '장성편백 치유의 숲'과 '산림교육센터'를 보유해 산림 치유를 체험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국립장성숲체원은 탄생부터 노년까지 맞춤형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축령산에 위치한 '장성편백 치유의 숲'은 2011년부터 문을 열었다. 치유의 숲의 가장 큰매력은 스트레스 완화에 탁월한 물질로 알려진 피톤치드를 내뿜는 편백 숲이라는 것. 전체의 42%를 차지하는 편백나무가 방문객의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준다.
복권수탁사업자 나눔로또 공익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환경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모두가 나무와 숲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복권 판매를 통해 조성된 복권기금은 소외계층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