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계가 배달료 유료화를 추진, 치킨 한마리의 가격이 2만원을 넘게 됐다. 치킨업계 1위인 교촌치킨이 5월부터 배달비를 별도 받겠다는 점을 내세웠지만 사실상 치킨값 인상에 가깝다. 치킨업계는 교촌치킨의 움직임과 향후 소비자 반응을 주목해 가격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부터 최저임금이 16.4% 인상되면서 버거, 커피, 분식, 한식, 중식, 베이커리 등 외식업계 가격 인상이 잇따랐다.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 역시 가격 인상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정부와 소비자 눈치 보며 가격인상에 나서지 못한 바 있다. BBQ와 교촌치킨 등이 지난해 가격을 올리려다 정부의 압박과 소비자들의 비난 여론에 인상 계획을 철회한 것이 대표적이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맹점들이 배달비와 최저임금 인상, 고정비용 증가 등에 따른 경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며 "치킨업계 1위인 교촌치킨이 배달료를 별로도 받으며 사실상 가격인상에 나선 만큼 치킨업계 전반에 걸쳐 가격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