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이어 고농도 미세먼지가 계속됨에 따라 마스크 등 관련 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야외 나들이 인구가 늘어나는 계절임에도 봄꽃축제, 캠핑 등 실외활동 매출은 감소했다.
위생용품과 공기정화식물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손소독제 238%, 코세척기는 116% 늘었고, 공기정화에 효과가 있는 숯은 33%, 공기정화식물인 스투키와 고무나무는 각각 34%, 13% 증가했다.
위메프 신두섭 생활파트장은 "가장 간편하게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전용 마스크뿐 아니라 미세먼지 측정기, 코에 꽂아 쓰는 코 마스크 등도 매출이 급증했다"며 "최근에는 공기정화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효과도 탁월한 공기정화식물, 숯 등도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반면 봄을 맞아 특수를 기대했던 국내 여행·레저 업종들은 미세먼지 여파로 된서리를 맞았다. 일반적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임에도 봄꽃여행 상품 매출은 13% 감소했다. 국내여행 전체 매출 역시 7% 가량 감소했다. 대신 미세먼지를 피해 실내활동을 즐길 수 있는 키즈카페 매출은 18% 증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미세먼지 관련 상품들을 찾는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위생용품, 생활용품뿐 아니라 뷰티, 청소용품, 가전까지 전 카테고리에서 미세먼지 관련 상품의 판매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