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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투명교정은 심미적인데다 치아·치주 건강에도 효과적

조완제 기자

기사입력 2018-03-18 14:37


앞니가 가지런하지 않거나 돌출된 입을 가진 환자가 교정을 하는 이유가 단지 예뻐지기만을 위해서일까?

사례#1 : 20대 초반의 건강한 군인이 입안이 건조하고 가벼운 양치질에도 피가 많이 나서 내원했다. 위턱의 앞니가 밖으로 나와 있어 입술을 완전히 다물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입술을 완전히 다물지 못하므로 구강이 건조해지고 타액에 의한 자정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치주 질환이 자주 발생하는가하면 피가 나 잇몸이 부어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요즘 많이 사용되고 있는 투명 교정 장치로 치아를 3.5㎜에서 5㎜ 정도 안으로 넣어 입술이 다물어지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투명 교정 치료가 마무리되면 자연스럽게 입술이 다물어져 구강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므로 심미적인 문제는 물론이고, 구강건강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사례#2 : 앞니가 가지런하지 않아 양치질이 잘 되지 않아 치아 사이가 썩고 잇몸도 부어있는 30대의 여자 환자였다.

충치치료를 하더라도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잘 끼어 또다시 충치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또 크라운을 통한 보철을 한다면 치아를 제거할 양이 너무 많아 치아 건강에 매우 나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 경우에도 교정을 통해 치아를 고르게 만든 후 레진으로 충치 치료를 마무리하면 치아 건강과 잇몸 건강의 예후가 매우 좋게 된다. 그래서 투명 교정 치료를 했다.

#사례3 : 앞니의 공간이 커 치아 사이를 레진으로 막은 40대 후반의 여자 환자가 있었다. 치아의 길이는 그대로 둔채 레진을 붙여 공간을 막았으므로 치아가 짧고 뚱뚱해 보이는 심미적인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공간을 막기 위해 사용한 레진이 잇몸을 자극해 붓고 쉽게 피가 났다.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치주 건강에 문제가 되는 레진을 깨끗이 제거하고 치아 사이의 공간은 투명 교정 치료를 했다. 투명 교정이 마무리된 현재 환자는 깨끗하고 건강한 잇몸을 갖게 됐고 심미적으로 우수한 치아 형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또 4~5년마다 반복하던 레진 치료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위의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투명 교정 치료는 단지 심미적인 개선 그 이상의 결과를 가져 온다. 무엇보다도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고 원래의 상태로 잘 유지해주면서 치아 및 치주를 건강하게 한다. 투명 교정 치료는 이처럼 생체 친화적 치료라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 그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글·이호정 서울순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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