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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국민건강검진에 넣어 간염 청정국가로 가자"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8-02-07 15:22





한국과학기자협회가 박인숙 국회의원(자유한국당)과 지난 6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집단 감염 사태 이후 간염청정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어떻게 시행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5년 다나의원을 시작으로 연이어 발생한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로 인해 C형간염의 국가관리체계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후 국회에서 C형간염을 전수감시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박인숙 의원 대표발의)이 통과됐고, 정부는 C형간염을 제3군 감염병에 포함 시켰다.

대조군 10개를 포함한 45개 시·군·구에서 'C형간염 국가검진 시범사업'을 진행했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위해 C형간염 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지금까지의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와 사례를 되짚어보고, 보다 나은 감염관리대책 마련을 위해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을 어떻게 시행해 나갈 것인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서는 ▲남주현 SBS 기자가 '언론보도 중심으로 살펴 본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와 사례'를 ▲최명수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부 부장이 'C형간염 국가검진 시범사업 현황'을 ▲정숙향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한국인의 최근 C형간염 현황과 대책'을 주제로 각각 주제발표에 나섰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가 좌장을 맡아 ▲임숙영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과장 ▲이강희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예방과 과장 ▲김영석 대학간학회 의료정책이사(부천순천향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희영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 ▲김도영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강정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 ▲박효순 의학전문기자(경향신문) ▲김길원 의학전문기자(연합뉴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동아일보) ▲김양중 의료전문기자(한겨레) 등이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정부 용역연구로 C형간염 선별검사의 비용효과성 연구를 진행한 정숙향 교수는 2년에 걸쳐 40세에서 65세 전체 대상 일생 1회 검진을 비용효과적인 C형간염 검진 선별 전략으로 제시했다.

임숙영 복지부 과장은 다른 연구에서 제시된 고위험군에 집중적인 선별 검사와 토론을 통해 다뤄진 다양한 관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올해 안에는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두 과학기자협회 회장은 "C형간염은 예방 백신이 없고, 방치될 경우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지만, 신속히 발견하고 치료하면 완치도 가능한 병"이라며 "환자 자각 증상이 없는 질환의 특성상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환자들이 지역사회 다양한 경로로 감염원이 되지 않도록 이번 토론회가 우리나라가 C형간염 퇴출 선언을 하고, 간염 청정국가가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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