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해법을 놓고 노·사·채권단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 정상화의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영개선 절차에 돌입한 금호타이어 사측은 고강도 구조조정을 피하려면 임금동결·삭감 등을 포함한 노사합의 자구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구안 내용은 ▲경쟁력 향상 방안(생산성 향상·무급 휴무·근무형태 변경 등) ▲경영개선 절차 기간 중 임금동결 ▲임금체계 개선(통상임금 해소) 및 조정(삭감) ▲임금피크제 시행 ▲복리후생 항목 조정(폐지·중단·유지)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개선 등이다.
노조측은 "임금동결과 삭감은 금호타이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대책이 아니다"며 "가동할수록 적자가 계속되는 중국공장 문제를 처리해야 하고, 총 3조9000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금호타이어의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문제를 담당했던 구조조정팀에 M&A팀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와관련해 지난달 SK그룹이 비공식적으로 금호타이어의 인수를 검토한 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측은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며 금호타이어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여전히 인수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시각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SK와 채권단 간 인수 조건이 맞는다면 금호타이어 인수방안이 다시 논의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