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나아가 일상 속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온 선행인(善行人)들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미담형 사회공헌활동'으로 진화하고 있다.
|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2015년부터 미담이나 선행 주인공에게 패딩을 전달하는 '따뜻한 세상' 캠페인을 3년째 진행하고 있다. 따뜻한 세상 캠페인은 감동적 선행으로 일상을 따뜻하게 덥혀준 미담의 주인공들을 '따뜻한 패딩'으로 선정, 감사의 뜻으로 패딩을 전달하고 성원하는 활동을 통해 살맛 나는 따뜻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취지의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따뜻한 세상 캠페인 시즌 3는 선행과 미담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더욱 많이 알리기 위해 공식 페이스북 외에도 네이버 해피빈에서 캠페인을 전개했다. 또한, 착한 공약을 실천하는 개그맨 김대범?정영진이 홍보대사로 나서 패딩과 감사패를 전달하는 따뜻한 패딩 전달식을 진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약 3개월에 걸쳐 진행된 캠페인에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좋아요 9만여 건, 공유 약 2천여 건, 댓글 5천여 건이 남겨졌으며 약 100만 명이 '따뜻한 패딩'을 선정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알리는 데 동참하는 등 총 110만 명이 참여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 속에 진행됐다.
■ LG '의인상',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의인들의 스토리 재조명하고 위로금 전달
LG는 2015년 9월부터 그룹차원에서 'LG의인상'을 신설해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의인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뜻이 반영됐다.
LG복지재단은 2015년 9월 첫 'LG의인상'을 수여한 이후 2016년 25명, 올해 30명 등 현재까지 의인 58명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조업 중 생업이 걸린 그물을 끊고 달려가 조난 선원을 구조한 김국관 선장, 평소 가족같이 자신을 보살펴준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불길로 뛰어든 외국인 근로자 니말 씨, 문화재급 건물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故) 이영욱 소방위, 주변의 만류에도 차량과 함께 물에 빠진 시민 구해낸 고등학생 김지수, 성준용, 최태준 군 등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한 영웅들을 격려하며 이들의 스토리를 재조명 하고 위로금을 전달했다.
■ 에쓰오일 '영웅 지킴이', 위험한 상황에서 이웃 구한 '시민영웅'과 '소방영웅' 시상식 진행
에쓰오일은 2008년부터 용감한 시민정신을 발휘해 위험한 상황에서 이웃을 구한 의인들을 격려?지원하기 위해 '시민영웅 시상식'을 갖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2017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을 통해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고 본인은 안타깝게 숨진 고등학생 황선후 군, 흉기에 찔리고도 끝까지 괴한을 쫓아가 제압한 곽경배 씨, 성추행범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용감히 막아선 대학생 김소정 씨 등 위험한 상항에서 용기를 발휘한 시민영웅 18명에게 상금과 상패를 전달했다.
또한, 에쓰오일은 2006년부터 '소방영웅 지킴이' 캠페인을 통해 ▲순직 소방관 유가족 위로금 지원(49명) ▲순직 소방관 유자녀 학자금 지원(1119명) ▲부상 소방관 격려금 지원(244명) ▲소방관 부부 휴(休) 캠프(700명) ▲영웅 소방관 시상(88명) ▲우수 소방관 해외 연수(42명) 등의 프로그램으로 소방관들을 후원해 오고 있다.
■ 코오롱그룹 우정선행상, 매년 우리 사회의 모범이 되는 선행-미담 사례 발굴해 상을 수여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001년부터 매년 우리 사회의 모범이 되는 선행-미담 사례를 발굴해 상을 수여하는 우정선행상(牛汀善行賞)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우정선행상은 고(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호를 따서 제정한 상으로, 선행과 미담 사례 대상자들에게 대상 본상 장려상 특별상을 시상한다. 상금은 총 1억원이다.
지난 해 열린 제17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는 1988년 복사골 야간학교 국어교사를 시작으로 30년 가까이 소외청소년을 돕는 다양한 공동체 활동에 힘써온 이정아 씨에게 대상을, 이주외국인을 위해 11년간 무료진료를 이어온 대전이주외국인무료진료센터(대전)와 19년간 무료병원인 성가복지병원에서 호스피스와 급식봉사를 해온 유기호씨에게 본상을 수여했다.
네파 마케팅본부 정동혁 상무는 "미담형 사회공헌활동은 단순히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웃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선행인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림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선행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때문에 차별성을 가진다"며, "특히, 미담처럼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이야기는 공감대 형성이 잘된다는 측면에서 홍보효과도 뛰어나 기업들의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으로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