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30대가 고위험 음주와 폭탄주를 즐겨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류 종류별 1회 평균 음주량은 소주(50㎖) 6.1잔, 맥주(200㎖) 4.8잔, 탁주(200㎖) 2.9잔, 과실주(100㎖) 3.1잔, 위스키(30㎖) 4.5잔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위험 음주 경험 비율은 57.3%로 지난해(58.3%)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고위험 음주란 과음, 만취, 폭음 등 건강의 해가 되는 수준의 음주로 소주를 기준으로 남자는 8.8잔, 여자는 5.9잔 이상을 마실 때 해당한다.
폭탄주 음주율도 20대(55.7%), 30대(54.5%)가 특히 높았다. 폭탄주 종류로는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이 대부분(93.7%)을 차지했고, 폭탄주를 마시는 이유는 '술자리 분위기가 좋아져서'(23.1%), '기존 주류보다 맛있어서'(21.9%), '회식·행사에서 함께 마시기 때문에'(19.3%), '주변사람들의 추천으로'(15.3%), '빨리 취해서'(7.7%) 순이었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1회 적정 음주량은 소주 4.3잔, 맥주 4.2잔, 탁주 2.4잔, 과실주 2.6잔이지만 실제 술자리에서는 더 많이 마셨다.
여성 음주량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적정량(저위험 음주)보다 많았다. 여성의 1회 평균 소주, 맥주 섭취량은 각각 4.7잔, 4.1잔으로 WHO 기준 2.9잔, 2.8잔보다 많았다. 남성의 음주량은 WHO 기준 아래다.
식약처는 "알코올 함량이 낮은 주류라 하더라도 많이 마시는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면서 "음주 빈도와 음주량을 확인하는 습관을 갖고 저위험 음주량 기준(소주를 기준으로 남자 5.9잔, 여자 2.9잔)으로 마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