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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올해 소비 트렌드는 '세컨드가전'…더 작고 더 효율적으로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7-12-21 09:07


이른바 '세컨드(second) 가전'으로 여겨졌던 제품들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위메프는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 판매데이터 분석 결과를 21일 공개하고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 김치냉장고, 소형세탁기 등 '세컨드 가전'이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전 연령에 걸쳐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맞벌이 부부 또는 어린 자녀가 많은 30~40대의 경우 의류건조기와 공기청정기가, 60대 이상에서는 김치냉장고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높았다.

전년동기 대비 의류건조기 판매율은 893%로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어린아이 옷이나 속옷, 수건 등 자주 세탁이 필요한 소량 빨래에 적합한 소형세탁기는 판매량이 628% 늘었다. 공기청정기 178%, 김치냉장고 136%, 의류관리기 103%, 무선청소기 76% 등 세컨드 가전제품의 판매신장이 도드라졌다.

위메프는 1인가구와 맞벌이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활용도와 편의성이 뛰어난 의류건조기나 의류관리기, 소형세탁기 등 이전 '세컨드 가전'으로 여겨졌던 제품들이 필수 아이템으로 등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 및 성별에 따른 구매행태도 눈에 띈다. 40대 이상 남성들은 파인애플식초, 브라질너트, 사과즙, 아몬드 등 건강과 관련된 단어를 많이 검색하고 실제로 견과류, 사과즙, 도라지 배즙 등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팩 구매도 크게 늘었다. 건강과 자기관리에 관심이 많은 40대 이상 남성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40대 이상 여성들은 애견간식, 고양이 캔 간식 등을 많이 구매했다. 실제로 1월1일부터 12월17까지 전년동기 대비 위메프에서 판매된 강아지 간식·영양제는 493%, 고양이 간식·영양제는 582%가 급증했다. 반려동물용품 시장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60대 이상에서는 해외여행상품이 전 연령을 통틀어 유일하게 많이 판매된 상품 상위권에 랭크됐다. 50~60대 구매고객들은 만화카페, 종로서울극장 이용권 등을 많이 구매해 여행, 영화관람 등 여가 생활에 대한 관심과 여유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7년 위메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물티슈, 양말, 원피스, 투데이특가, 생수 순이었으며, 30대 여성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MP3'로 외국어공부 또는 아이들(자녀) 선물로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도 올해 잇 아이템인 '롱패딩'(20대 남성), 2030 주부 고객들을 위해 유아동 상품을 무료배송과 특가로 판매하는 위메프의 '엄마니까'(30대 여성), '리퍼브'(60이상 남성) 등이 최다 검색어로 꼽혔다. 올해 '김포족(김장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었다지만 여전히 60대 이상 여성들은 '절임배추'를 많이 검색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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