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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두 달여 만을 남겨놓고 있는 경정, 그 동안 성적을 내지 못했던 하위권 선수들의 분전이 미사리 경정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연말까지 점수를 안정권까지 올려놓지 못하면 내년 전반기에 주선보류될 수 있다는 불안감과 최근 고참 경정 선수들의 재도약이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 중 황만주, 김희용, 김응선이 선봉장으로 나서며 전체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11기를 대표하는 김응선의 최근 기세 역시 매섭다. 올해 초반 성적이 온탕과 냉탕을 오갔고 전반기 막판에 플라잉까지 범하는 최악의 상태로 전반기를 마감을 했다. 하지만 후반기 복귀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지난 39회차까지 우승 9회, 준우승 3회, 3착 2회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플라잉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이 있을 법도 한데 평균 스타트 0.2초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밖에 후반기 들어 맥을 추지 못했던 김국흠, 윤영근, 김재윤, 임정택, 이용세 또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스퍼트를 올리고 있어 남은 시즌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경정 전문가들은 "부진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던 성적 하위권 선수들이 상승세 타고 있다. 아마도 동료 경정 선수들의 맹활약에 자극을 받아 최근 적극적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시즌 등급 조정을 염두에 두고 미리 미리 점수 벌이에 나서는 선수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보여 지정 훈련시 승부 의지를 내비치거나 유리한 조건을 갖춘 선수들을 눈여겨 볼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