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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병원 혈관센터가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한스빌딩 4층 컨벤션홀에서 '오래 쓰는 투석혈관을 위한 인터벤션 하이브리드 치료'를 주제로 제6회 민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 전역 15개 혈액투석 병?의원에서 전문 의료진 8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첫 세션을 맡은 배 원장은 지난 5년간 3000례의 혈관개통술을 시행한 경험으로 풍부한 시술사례를 들며 강의의 이해도를 높였다. 혈관개통술은 인터벤션(혈관 내 치료) 시술의 하나로, 혈관 속에 1.5~2mm 정도의 가늘고 긴 관을 넣어 혈관 길을 찾은 후,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힌 부분을 확장하거나 개통시키는 치료법을 말하다. 혈관조영장비를 이용한 영상촬영이 필수이므로, 혈관검사와 병행해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석혈관의 적당한 치료시기를 어떻게 알 수 있냐"는 참가자의 질문에 배 원장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다고 해서 투석을 계속해도 좋은 것은 아니다. 물이 99도가 아닌 100도에서 끓는 것처럼, 갑자기 혈관문제가 터질 수 있다. 사람에 따라 투석혈관이 협착되는 일정한 주기가 있으므로 이를 잘 확인하는 것이 치료시기를 결정짓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신부전 환자 발저림의 혈관치료', '거대투석혈관 축소술'을 주제로 한 강의가 계속됐다. 배 원장은 "혈관이 약한 신부전 환자는 다리의 말초동맥이 좁아지고 막히면서 발이 저리는 증상을 많이 겪는다. 당뇨병이 있을 경우 이런 증상이 발의 상처가 잘 낫지 않는 당뇨발로 이어지는데, 예전에는 당뇨발은 '한 번 걸리면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선입견 때문에 제대로 된 검사조차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단술이 아닌 개통시술로 망가진 혈관만을 치료할 경우, 검사와 치료까지 당일에 모두 가능하지만 이 사실을 잘 모르는 환자들이 많다"며 최근의 치료 경향이 건강한 보존을 위한 비수술로 많이 바뀌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특별 초빙된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안상현 교수는 '인조혈관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강의로 심포지엄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잘 막히고 감염에 취약한 인조혈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의료신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음을 알리면서 인조혈관의 재질과 종류, 역사에 대해 흥미로운 강연을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각 세션마다 이어진 질의응답 코너에서는 참가자들의 질문세례가 이어지는 등 호응이 뜨거웠다.
대학병원급 혈관조영실을 갖춘 민트병원 혈관센터는 혈액투석혈관을 새로 조성하거나, 혈전증·폐색·협착?동맥류 등 혈관문제로 막힌 부분을 개통하고 교정하는 치료에 강점을 보인다. 응급차량 운영 및 전담 코디네이터 배정, 시술?수술 동시 시행 등을 통해 검사부터 치료까지 당일 원스톱 진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