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30대 그룹 계열사 직원 9.6% '비정규직'…건설 주력그룹이 압도적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7-08-02 10:20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직원 10명 가운데 1명은 비정규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30대 그룹에서 파견이나 용역 형태로 일하는 이른바 소속외 근로자(간접고용 용역직) 숫자도 56만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고용노동부에 대한 신고 의무가 있는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 360개 사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기간제 근로자(비정규직)는 11만9577명이다.

이는 이들 계열사의 전체 소속 근로자 수(124만2496명)의 9.6%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4.2%(5273명) 줄어들었다.

그룹별로는 건설을 주력으로 삼는 곳들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림그룹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46.7%(5815명)로 가장 높았다. 대우건설(39.4%·2740명)과 부영(31.6%·655명)이 그 뒤를 이어 건설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이 '톱3'에 들었다.

이어 NH농협 28.7%(1만543명), GS 28.6%(8377명), 한국투자금융 23.8%(578명), 롯데 23.4%(2만1594명) 등이 20%를 넘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전체의 1.3%(164명)에 불과해 가장 낮았고, 영풍(2.4%·88명)과 KT&G(3.0%·190명), LG(3.9%·5570명), CJ(4.3%·2332명), SK(4.6%·3537명), 효성(4.9%·957명)도 5% 미만이었다.


개별 기업 가운데서는 GS그룹 계열의 프로케어가 비정규직 비중 100%(319명)로 가장 높았다. 또한 GS 계열인 엔씨타스(98.6%·1095명)와 이지빌(79.0%·961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반해 삼성전자로지텍을 비롯해 SKC솔믹스, GS텔레서비스, 스타벅스코리아, 예스코(LS) 등 10개사는 기간제 근로자가 1명도 없었다.

기간제 근로자와 함께 고용 문제의 핵심 이슈로 부상한 소속외 근로자는 지난 3월 말 현재 56만1241명에 달했다. 전체 소속 근로자(124만2496명) 숫자와 비교하면 45.2%다.

기간제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소속 외 근로자 비중 역시 건설 중심 그룹에서 높았다.

부영은 소속외 근로자(8098명)가 소속 근로자(2070명)의 4배 가까이 됐고, 대우건설도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 계열의 실리콘웍스·LG유플러스, 포스코 계열의 포스코ICT·포스코플랜텍 등 32개사는 소속외 인력이 단 1명도 없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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