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직원 10명 가운데 1명은 비정규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이들 계열사의 전체 소속 근로자 수(124만2496명)의 9.6%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4.2%(5273명) 줄어들었다.
그룹별로는 건설을 주력으로 삼는 곳들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NH농협 28.7%(1만543명), GS 28.6%(8377명), 한국투자금융 23.8%(578명), 롯데 23.4%(2만1594명) 등이 20%를 넘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전체의 1.3%(164명)에 불과해 가장 낮았고, 영풍(2.4%·88명)과 KT&G(3.0%·190명), LG(3.9%·5570명), CJ(4.3%·2332명), SK(4.6%·3537명), 효성(4.9%·957명)도 5% 미만이었다.
개별 기업 가운데서는 GS그룹 계열의 프로케어가 비정규직 비중 100%(319명)로 가장 높았다. 또한 GS 계열인 엔씨타스(98.6%·1095명)와 이지빌(79.0%·961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반해 삼성전자로지텍을 비롯해 SKC솔믹스, GS텔레서비스, 스타벅스코리아, 예스코(LS) 등 10개사는 기간제 근로자가 1명도 없었다.
기간제 근로자와 함께 고용 문제의 핵심 이슈로 부상한 소속외 근로자는 지난 3월 말 현재 56만1241명에 달했다. 전체 소속 근로자(124만2496명) 숫자와 비교하면 45.2%다.
기간제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소속 외 근로자 비중 역시 건설 중심 그룹에서 높았다.
부영은 소속외 근로자(8098명)가 소속 근로자(2070명)의 4배 가까이 됐고, 대우건설도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 계열의 실리콘웍스·LG유플러스, 포스코 계열의 포스코ICT·포스코플랜텍 등 32개사는 소속외 인력이 단 1명도 없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