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 땅값 상승률은 1.84%를 기록, 8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소비자물가변동률(1.41%)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며 상반기를 기준으로 2008년 2.72%를 기록한 이후 9년만에 최고치다.
전국 땅값은 2010년 11월 이후 올해 6월까지 80개월 연속 소폭의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2.10% 오르며 2013년 9월부터 4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상승률을 견인했다. 경기(1.69%)와 인천(1.45%)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는 3.00%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부산(2.88%), 제주(2.65%), 대구(2.09%), 광주(2.08%), 강원(1.85%) 등의 지가상승률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시·군·구별로 보면 부산 해운대구가 4.39%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센텀2지구 등 개발사업 호재와 주거 및 상업용지 투자수요 등으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
고덕국제신도시 개발과 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 호재가 있는 경기 평택시는 3.79%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울산 동구(-1.00%)와 경남 거제(-0.17%) 등지는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수요 감소로 지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군산(0.36%), 경남 통영(0.69%)도 조선산업 불황의 여파로 상승률이 저조했다.
상반기 땅 거래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4% 늘었다.
이 기간 전체 토지 거래량은 총 155만3739필지(1095.4㎢)로 서울의 1.8배에 달한다.
또한 작년 같은 기간(140만7410필지) 보다 14만6329필지가 더 거래됐다.
지역별로 세종(56.3%), 광주(25.3%) 등은 증가한 반면 울산(-9.6%), 제주(-9.1%) 등은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부동산 수요 증가로 작년보다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이 소폭 증가했다"며 "개발 수요 및 투기 우려가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 가격과 거래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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