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28일 이틀간 청와대에서 기업인들과 첫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자리 창출과 상생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과 기업인들 간 간담회는 대한상의의 제안으로 성사됐으며 삼성과 현대차, SK 등 14개 기업과 일자리 창출 우수 중견기업으로 오뚜기가 포함된 상태다. 오뚜기의 참석은 청와대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에는 자산총액 기준 2위인 현대차그룹을 필두로 재계순위 짝수 그룹인 LG, 포스코 등과 오뚜기의 기업인 8명이 참석하고, 28일에는 부동의 국내 1위 삼성그룹을 시작으로 SK, 롯데 등 홀수 순위 그룹의 기업인 7명과 만남이 이뤄지는 게 유력하다.
문 대통령과 간담회에는 대부분 그룹 총수가 참석한다. 다만 내부사정으로 참석이 어려운 삼성그룹과 현대중공업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이 총수를 대신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간담회의 의제는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방안이 핵심이다. 청와대가 일자리 창출 상생 우수기업으로 평가한 오뚜기를 참석시킨 것은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져 왔던 상생방안 자료를 요구하지 않는 대신 우회적으로 자발적인 기업의 변화를 요구하는 포석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도 최저임금 인상, 법인세 인상 등 다양한 문제들이 간담회 의제로 거론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번 간담회에서 허심탄회하게 자유로운 토론을 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장 중심의 일자리 창출 및 상생방안 마련 관련 토론과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 등 다양한 의견 전달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