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남녀 하의 패션에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다리를 훤히 드러내는 짧은 반바지를 찾는 과감한 남성들이 늘어난 반면, 여성들은 발목까지 내려오는 롱스커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 위로 훌쩍 올라가는 짧은 반바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비교적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6부 기장의 반바지(2%)가 소폭 증가한 것에 비해, 무릎 중간을 살짝 덮는 5부 반바지(19%)와 그보다 짧은 길이의 4부 반바지(20%) 증가폭이 더 컸다. 특히 여성용 반바지 못지 않게 허벅지가 드러나는 짧은 길이감의 3부 반바지는 52%나 증가했다.
남성들의 반바지 구매가 늘며 관련 상품의 남성 구매율도 증가했다. 시원한 반바지 차림에 잘 어울리는 샌들(74%)과 슬리퍼(108%) 모두 전년 대비 판매가 늘었다. 깔끔한 다리를 만들어 줄 제모용품은 75% 증가했다. 이 중 제모크림은 2배(104%) 이상 껑충 뛰었고, 간편하게 사용 가능한 제모용 패치도 21% 증가했다.
옥션 패션뷰티실 고현실 실장은 "이른 폭염이 남성들의 바지 길이에도 영향을 미치며, 올 여름 3부?4부 길이의 짧은 반바지를 선호하는 남성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반면 여성들 사이에서는 롱스커트가 대세로 떠오르며 미니스커트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는 이색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