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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필휘지'와 '기운생동'으로 요약되는 서예는 역사가 유구한 동양의 전통예술이다. 점과 선·획의 태세·장단, 필압의 강약·경중, 운필의 지속과 먹의 농담, 문자 상호 간의 비례 균형이 혼연일체가 되어 미묘한 조형미가 이루어지는 서예는 '문화의 꽃'으로 우리 인간의 삶과 함께 가꾸어 오면서 언제나 인간 옆에 그리고 세계 안에 존재해 왔다. 풍헌 고하윤 선생은 "서예는 개인의 학문, 성격, 재능, 의지 등을 골고루 보여주며 연마하는 과정에서 바람직한 수양과 정서함양에 큰 역할을 한다."며 "하얀 화선지를 펴 놓고 먹을 갈 때 느끼는 그 희열과 빈 화선지 위에 고운 필선을 수놓는다는 느낌은 그야말로 서예만이 가지는 매력이다. 화선지 위에 먹선 하나로 마음을 전달하고자 긋는 것 자체로만으로도 깨달음을 주고 얻기도 하는 서예는 마음을 치유하는 예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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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당 오상순 선생과 혜정 박태준 선생을 사사하며 필력을 키웠던 고 선생은 행서, 초서, 전서, 예서, 해서 등 서예의 오체를 섭렵하며 특히 병풍서에서 특출한 재능을 나타냈다. 고 선생은 "논어의 오십이지천명(五十而知天命)과 같이 20세부터 철저한 준비를 하고 나서 쉰 이후 천명에 따라 세상으로 나왔다."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서 화필을 놓지 않을 것"이라 의지를 표했다. 최근에는 한문성경보감 1천 928폭 초안을 완성해 왕희지 필체로 작품을 준비중이다.
대한민국정수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 전국공무원서예대전 대상, 강원서예대전 대상 등 110여개의 수상이력을 보유한 고 선생의 작품은 강원대 중앙박물관, 대전대 박물관, 춘천박물관, 한국미술관, 한국서예미술관, 서원미술관 등에 전시돼있다. 특히 중국 계림시에서 세운 계림국제화평우호비림에도 그의 작품이 선정돼 석각되기도 하는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 서예의 문화적·예술적 가치제고에 헌신하고, '한국 최다 병풍서' 기록보유와 '세계 최대 병풍서' 기록도전을 통한 문예 진흥과 국위 선양을 이끌고 있는 고하윤 선생은 국무총리, 장관, 대통령 표창장 등 다수의 수상이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