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수주점유율 세계 1위를 탈환했다.
다만 클락슨의 이번 통계 집계 이후인 지난달 29일 중국 후둥-중화조선이 일본 MOL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척당 선가 1억8700만달러 수준)을 대량 수주하면서 상반기 최종 순위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러나 하반기 한국 조선의 수주물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올해 전체를 놓고 봤을때 중국을 제칠 것은 확실시된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는 상반기에만 72척(42억달러)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작년 상반기 수주 물량 13척(10억달러)보다 무려 6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3척(48억달러)을 수주했다. 수주물량은 적지만 금액은 '빅3' 가운데 가장 많다. FPU(부유식원유생산설비), FLNG(부유식LNG생산설비) 등 해양플랜트 두 척을 총 37억7천만달러에 수주한 덕분이다.
대우조선은 같은 기간 7척(7억7000만달러)을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연료로 LNG가 각광을 받으면서 LNG운반선 수주가 증가했다"며 "한동안 잠잠했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국내 조선 업황의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