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8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이 공개,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은 삼성전자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승을 예상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S8시리즈의 4월 출시를 앞두고 미국과 국내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음성비서 등 첨단 기술을 앞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찾는 주요 고객층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갤S8의 '가격' 경쟁력면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갤S8의 국내 출고가는 100만원 선으로 LG전자의 G6 국내 출고가 9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IT 전문 블로거 에반 블라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갤S8이 799유로(약 97만원), 갤S8플러스가 899유로(약 109만원)에 각각 판매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IT업계가 갤S8의 국내 출고가를 약 100만원, 갤S8플러스가 약 110만원으로 책정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과 비슷한 수치다. 해당 금액은 2012년 출시된 갤S3 LTE 모델 이후 가장 비싼 수준이며 전작인 갤S7과 갤S7엣지보다 20만원 가량 비싼 금액이다. 에반 블라스는 또 갤S8을 데스크톱 PC처럼 이용할 수 있는 도크인 'DeX'(Desktop extension)를 150유로(약 18만원), 기어VR 위드 컨트롤러를 129유로(약 16만원), 신형 360도 카메라 기어360을 229유로(약 28만원)로 예상했다. 갤S8에는 홍채인식 센서, 한국어 인식 인공지능(AI) 비서 등 첨단 기술이 탑재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글로벌 파트너사들에게 갤S8을 공개할 당시 반응이 상당히 뜨거웠던 것으로 안다"며 "애플의 아이폰만큼 안드로이드를 바탕으로 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선호하는 이들이 있는 만큼 상당한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플의 경우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할 때면 가격을 항상 올렸음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 확대를 꾀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구매자들이 최근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 갤S8의 높은 출고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첨단 기술에 지갑을 여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홍채 인식과 AI 비서 기능 등 첨단 기술이 탑재된 갤S8의 글로벌 판매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