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9일 인천시, 경기도와 '감염병 대응력 강화를 위한 수도권 시·도 공동협약'을 체결, 수도권 감염병 공동협의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는 인구밀도가 높고 생활환경의 특성상 전국 병의원의 1/4이 분포하고 있어 시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 중증감염병 환자가 유입되는 등 감염병 관리의 특수성이 높다. 실제로 2016년 기준 전국 메르스 의심환자 200명 중 98명, 49%가 서울 지역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았다.
인천시 역시 인천국제공항, 인천항만 등 지리적으로 해외유입 신종감염병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최근 인천국제공항 이용률이 해외여행객의 78%를 차지하는 등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메르스 발생지역(12개국)인 중동지역 항로 모두 인천공항을 이용한다.
박원순 서울시 시장은 "조류인플루엔자(AI)와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SARI),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하려면 수도권이 공조해 관리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지역을 넘어 수도권의 감염병 공동 대응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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